인천공항 '동북아 물류허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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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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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경제관계장관회의서 '국제항공물류 강화방안' 발표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국제항공물류 분야를 강화시켜 오는 2017년 처리 물동량을 현재보다 55만t 늘리고 4700여명을 추가 고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세계적으로 항공화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3년 연속 국내 항공화물 물동량이 줄어들자 정부가 나선 것이다.

화물기 착륙료, 화물터미널 주차료 등을 인하하는 동시에 신흥국가와 중소형 화물기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휴대폰·IT 등 위주에서 농수산식품·약제품 등의 물류를 다루기 위해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규 국제항공 물동량을 창출하고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항공물류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2016년 1단계 배후단지 입주율 100%, 2017년 항공화물 처리물동량 301만t, 2단계 배후단지 입주율 70%를 달성해 우리나라의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서의 기능을 확실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항공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방식도 바꾼다. 그 동안은 대형국제공항, 대형 화물기·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기다림의 마케팅'이었다면 앞으로는 신흥국가, 중소형 화물기·화주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찾아가는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수출입화물은 금액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하는데 이는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 등으로 항공사들이 적자를 큰 폭으로 보는 상황에다 휴대폰, IT 등 물류에서 농수산식품, 바이오 등의 비중이 늘고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은 △물동량 창출 마케팅체계 조정 △국제항공물류 경영개선 △화물처리시설 확충 △항공물류 정보·보안체제 혁신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먼저 신규물동량 창출을 위해 기존 IT제품 위주에서 농수산품·생물·바이오제품 등 신선화물과 국제특송화물 등 신성장 품목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설확충, 사용료 완화, 찾아가는 마케팅 등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베트남 등 신흥국가의 화물 운수권 확보를 강화하고 중소형 화물 LCC(최대 18t)를 육성한다.

각종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항공사, 화물터미널·공항단지 입주업체에 토지임대료, 차량주차료, 항공기 착륙료 등을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배후단지 투자확대, 물동량 증대시 임대료 감면 등을 추진한다. 배후단지에는 글로벌 배송센터와 제조가공 기업을 집중 유치한다.

화물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저온유통시스템을 갖춘 신선화물 복합물류센터를 건립, 신선화물의 냉장·냉동보관이 편리하도록 지원한다. 또 특송화물 물류센터를 세워 현재 공항 밖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입특송화물의 검사와 집배송을 공항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화물터미널을 재배치·확충할 계획이다.

업무시간 단축, 수출입대기시간 단축 등 항공물류 흐름도 개선한다. 항공물류정보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이원화된 통관시스템(화물세관신고)과 항공물류시스템(공항시설사용신고)을 통합해 시간을 단축키로 했다.

이 경우 조업준비와 보안화물 확인 때 걸리는 시간은 10분 줄어들어 연간 116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항공물류 산업전반으로는 연간 940억원 이상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통합보안체계를 구축하고 통합보안기구를 설립해 보안검색을 단일 주체에서 수행하고 장비의 일원화, 표준 프로세스 등으로 보안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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