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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금융시장으로 다시 해외자금이 밀려오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과 시중 금융회사의 외화 순매입 규모는 1264억 위안(약 22조원)으로 전월대비 273억2000만 위안이 늘었다.
또한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도 직전월의 83억8000만 달러에서 88억4000만 달러(약 9조3500억원)로 증가했다. 이외에 지난 9월말까지 중국 금융회사의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이 8월에 비해 1300억 위안 증가한 27조520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3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에 다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중국 금융권에 다시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중 최고치인 7.8%를 기록, 중국 경기회복 전망에 힘을 실었다.
쑨화위(孫華妤) 지난(暨南)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부원장은 "올 3분기 중국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우려를 해소해줬다"며 "이와 함께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된 것도 외평기금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핫머니 유입이 지속될 경우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선 핫머니 유입으로 위안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수출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 등 자산 버블현상과 금융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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