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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TV> 레이디제인의 폭로성 토크, 웃음과 불편함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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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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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가수 레이디제인이 폭로성 토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목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연출 전성호)에서는 ‘여가수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주제로 박지윤, 서인영, 레이디제인, 레이디스코드 권리세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게스트는 단연 레이디제인. “‘라스’ 섭외전화를 받고 보이싱피싱인 줄 알았다. 객관적으로 내가 ‘라스’에 출연할 급이 되나 성찰했다”는 등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한 레이디제인은 “낮은 인지도를 고려해 이날 출연진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했다”며 “교회에 예쁜 박지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왔다”, “서인영이 술집에서 거미와 함께 걸걸한 욕설을 하더라”, “남자 연예인들이 야한 일본어 농담을 하며 권리세에게 접근했다”, “규현이 일반인 여자를 좋아한다”며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갔다.

과거 H.O.T의 팬이었던 일화를 밝힐 때에도 “당시 팬들은 박지윤과 강타의 열애설을 알고 있었다. 그때는 정말 박지윤의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났다”고 사과했다.

색깔이 확실한 다른 여가수에 비해 레이디제인은 인지도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슈프림팀 쌈디의 전 여자친구, 홍대여신이라 불린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그녀의 활약은 ‘예능인의 발굴’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레이디제인이 선택한 폭로성 토크는 이미 보편화된 토크 방식 중 하나이다. 그동안 라디오에 출연하며 갈고닦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빵빵’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그녀의 입담에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폭로’라는 단어가 말해주듯이 이야기 중에는 당사자가 당황하거나 언짢을 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더라도 수위와 정도의 차이는 있다. 단순히 당사자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다음 토크로 넘어간다면 시청자들도 웃음으로 넘어가겠지만 불쾌한 표정이 그대로 보이면 화면을 통해 받아들이는 시청자도 마찬가지의 느낌을 받게 된다.

과감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레이디제인이 앞으로 수위조절에 성공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할지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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