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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랜드 이야기_20> 마세라티,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명품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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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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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차에 관심이 있는 남자들이라면 꼭 한 번은 타고 싶은 수퍼카 브랜드가 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떠오르겠지만 이들만큼이나 남자의 로망이 되고 있는 차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마세라티(Maserati)’다.

마세라티를 만든 이는 1887년 마세라티가(家)의 여섯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난 알피에리 마세라티. 그는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기술자로 일하며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이소타 프라스키니의 지사를 아르헨티나, 미국, 영국에 설립하는 등 자동차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14년 설립한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여섯 형제들은 각각 엔지니어링, 디자인, 차량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에 참여했으며 특히 창업주 알피에리 마세라티는 직접 드라이버로 활동하면서 세계 자동차 레이싱 대회에서 명성을 떨쳤다. 1926년 알피에리는 순수한 마세라티 기술로 제작한 자동차 티포 26(Tipo 26)을 첫 출시했다.

마세라티의 엠블럼 변천사

이를 통해 마세라티의 트레이드 마크인 삼지창 로고도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인 삼지창 브랜드 로고는 알피에리 마세라티의 동생 마리오 마세라티가 고안한 것이다. 그는 마세라티 형제들 중 유일하게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지 않고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마세라티의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했다. 1940년 이전까지 마세라티 공장이 있던 볼로냐의 마조레 광장에는 거대한 넵투누스(Neptunus, 바다의 신 포세이돈) 조각상이 서 있었는데, 마세라티의 로고는 바로 넵투누스가 들고 있던 삼지창을 본뜬 것이다.

마세라티는 1929년 16기통의 초대형 엔진을 얹은 세계 최초의 수퍼카인 ‘V4’를 개발했다. V4의 엔진은 티포 26B의 8 기통 엔진 두 개를 연결해 16기통으로 제작되었다. 에듀아도 웨버가 특별히 V4를 위해 이 엔진을 제작한 이후 피아트, 부가티 그리고 알파 로메오 등에서도 이 엔진 제작 기술을 차용하고자 노력했지만 마세라티의 V4는 당대, 모든 기준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자동차였다. 280마력의 16기통 엔진을 탑재한 V4 모델로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시속 246.069km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쥔 마세라티의 이 기록은 세계 최초의 수퍼카를 세상에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마세라티 Ghibli_spider (1969)

이후 마세라티는 레이싱 시대의 황금기를 구가한다. 1939년 마세라티 레이싱 팀의 윌버 쇼가 8CTF로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우승한 데 이어 마세라티는 그 다음 해에도 우승을 거머쥐며 전세계 레이싱계를 장악했다. 특히 마세라티의 전설적인 레이서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는 1953년 이태리 그랑프리 시즌 우승, 1954년에는 아르헨티나 그랑프리 우승, 1957년 독일 그랑프리 우승 등 영예로운 세계 타이틀을 마세라티에 선사했다.

마세라티 Bora (1971)

마세라티는 1968년 시트로앵이 당시 마세라티 회장이던 오르시 가문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전환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1971년 세계적 디자이너인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마세라티의 양산형 미드 엔진 모델 보라가 제네바 모터 쇼를 통해 세계 첫 선을 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 바이터보를 출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마세라티 Ghibli III (2013)

최근의 마세라티는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며 수퍼카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올 9월까지 마세라티의 세계 판매량은 2만2500대로 작년대비 4배에 달한다. 한 해 동안 최고 판매 기록인 2008년 9000대 판매를 올해 가볍게 경신한 것. 이는 올 뉴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고성능 쿠페인 그란투리스모와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내년 하반기 마세라티의 첫 SUV ‘르반떼’가 출시되면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마세라티 Quattroporte Ⅵ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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