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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고> 청렴은 곧 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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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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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경기도 고양소방서장

누구나 한번쯤은 ‘청백리’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선정을 위해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기 위해 실시한 표창제도를 말한다. 청백리 제도는 과거부터 ‘청렴’에 대한 관심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회가 다원화되고 그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덕불감증의 그늘 아래 청렴의 가치는 퇴색되어 왔다.

최근 들어 온갖 뇌물과 비리에 대한 뉴스를 항상 접하는 국민들이야 말로 이를 잘 알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청렴의 가치를 강조하고 대내외적으로 교육하며, 투명한 정부를 만들기 위한 각종 제도를 만들어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진정한 청렴’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청렴이 탐욕이 없어 뇌물 등을 수수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 것은 맞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소 물질적인 측면에 제한되어 있는 인식이라고 본다.

청렴은 곧 자세다. 자신의 임무를 직시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그것에 임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데에서 출발한다.

공직자의 경우 누군가의 위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아래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위치다. 필자는 각 공직자들이 이를 내재적으로 이해해야 거부감 없이 ‘청렴’을 수용하고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뇌물을 수수하지 않는다고 청렴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청렴한 것이다.

또한 청렴은 일방향적인 것이 아니다. 국민이 청렴의 자세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공직자를 대해야 비로소 청렴한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 공직자와 국민 사이의 이해와 소통이 바로 청렴을 꽃 피우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맑은 하늘, 보란 듯이 청렴한 공직 사회를 이루어 한 해를 깨끗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여느 때보다 청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들까지 모두가 소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청렴을 이루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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