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TX에너지 인수 계획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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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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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는 STX에너지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미래전략적인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4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STX에너지가 북평석탄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한다면 석탄발전 시기를 4∼5년 앞당기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그룹의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물이 나올 때마다 신중한 검토를 통해 추진한다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합병과 관련해 “이미 오래전에 예상됐고 포스코는 이에 맞춘 판매전략을 수립해 왔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다만 합병후 현대제철은 열연제품에 대한 자가 수준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현대하이스코에 공급하는 냉연생산용 열연소재 물량이 올해 40만t에 이르는데 일부 강관용 소재를 제외하면 모두 자가용으로 바뀔 것”이라며 “판매 감소분은 대형 강관사 등 고객사를 발굴하는 등 (대체) 거래선을 통해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제철의 합병은 공급과잉 속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의 일부분이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화입을 통해 가동을 시작하는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첫해인 내년 말까지 손익 분기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인 크라카타우와 공동으로 건설중인 인도네시아 현지 제철소는 현재 시운전을 진행중이다.

포스코는 “내년 첫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긴 어렵겠지만 적자를 내지 않기 위해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유동성은 맞춰 나간다는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내년 한 해 동안 총 280만t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10만t은 후판을, 170만t은 슬라브로 판매할 예정이다. 내수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후판은 중장비 업체와 국영 조선사를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진행중이며 슬라브는 100만t은 합작사인 크라카타우가 구매하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로 가동을 위한 주원료의 30%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며, 철광석은 수마트라섬에서 나오는 제품을 광양제철소로 가져가 테스트한 결과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년 조업이 시작되면 철광석 수요의 20%는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탄도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나오는 것중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물량이 있는데 경제적인 가격으로 공급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바오산 강철의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포스코도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업체의 한국진출도 같은 측면”이라면서도 “공급 과잉 상황에서 중국기업의 한국 진출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중국업체의 추가 진출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경쟁 과잉에 대해 “강력한 고객사 네트워크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502억원, 영업이익 6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4%, 영업이익은 36.55% 줄었으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90%, 영업이익은 29.89% 감소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4114억원, 영업이익 44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2%, 47.18% 줄었으며,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4.24%, 37.0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4.18%, 단독기준은 5.98%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은 떨어졌지만 세계적으로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부진 및 판매가격 하락, 원료가 상승, 전력수급 초비상에 따른 감산정책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제품 차별화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감소분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무건전성이 3분기에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신종자본 증권 발행, 자사주 신탁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82.7%로 전분기대비 7.8%p 감소했으며, 단독기준 부채비율 역시 27.5%로 전분기 대비 3.8%p 줄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인 ‘월드베스트’ 제품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월드퍼스트’ 제품의 판매 점유비가 작년 3분기 15.5%에서 올 3분기에는 사상 최고치인 22.5%로 늘어났으며, 원가절감은 3분기까지 원료비 2230억원, 재료비 750억원, 경비 1210억원 등 총 494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오는 4분기 이후 철강 시황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재 진행중인 수요산업과의 협상에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분간 추가 자사주 처분 계획은 없다”며 “크로스홀딩을 통해 지분을 맞 투자한 경우에도 지속적인 업무 거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식을 처분한다거나 그런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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