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주진모 “역사적 사실만 담을 거면 다큐를 찍지...”

기황후 주진모 [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주진모가 ‘기황후’를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주진모는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보는 배우의 입장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라는 생각을 강조했다.

주진모가 맡은 고려 국왕 캐릭터는 애초 충혜왕이었지만 역사왜곡 논란이 계속되자 23일 가상의 왕인 왕유로 바뀌게 됐다. 이와 관련해 주진모는 “무슨 역이 됐든 배우는 맡은 역할만 열심히 하면 된다. 배우로서 가장 자존심 상하는 것은 연기력 논란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나오지 않게 열심히 할 뿐”이라며 논란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기승냥(하지원)과의 사랑 이야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 인물이라면 그 왕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고 찍겠지만 허구의 인물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역사왜곡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자 주진모는 “사실 작가, 감독과 모였을 때 반농담으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드라마를 찍을 거면 다큐를 찍지 왜 드라마를 찍겠느냐’는 이야기도 했다. 배우 입장에서 캐릭터에 충실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