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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정감사> 중부발전, 무리한 해외투자로 148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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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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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무리한 해외투자로 14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이 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POIC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사업이 148억원의 손실을 입고 현지법인의 청산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시바주(州)에 위치한 팜오일산업단지(POIC)에 팜 열매 부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스팀(80%), 전력(20%)을 판매하고, 바이오매스연료 이용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BOO방식의 사업이다.
 
오 의원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2008년 9월 10일 이사회에서 말레이시아 POIC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사업투자를 결정하고, 2009년 12월16일, 2010년 8월25일 두 차례에 걸쳐 850만 달러(약 100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POIC 공단의 활성화 지연으로 스팀 수요처 확보가 곤란했고,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보조금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돼 8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11월27일 중부발전은 이사회에서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의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결국 중부발전은 현지법인 자본금 약 100억원과 우선주 상환 배당금 및 이자 48억 원 등 총 148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여기에 사업 철수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회에서 사업철수를 결정한 이후 현지 법인 파산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현지 법원의 처리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완전 정리까지는 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오 의원은 “POIC 사업 실패는 사업참여 제안일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 결정했을 정도로 졸속하게 추진됐다"며 “부실한 사업성 검토를 바탕으로 해외투자에 무분별하게 나선 발전공기업 부실투자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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