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CCTV 제품결함 보도에 '공식 사과'

23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공식 사과성명. [사진=삼성전자(중국)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 중국중앙(CC)TV의 삼성제품 및 애프터서비스(AS) 관련 지적에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했다.

 

삼성이 지난 23일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CCTV가 삼성제품 관련보도를 내보낸지 이틀 만이다.

 

삼성 측은 "우리는 최근 CCTV의 보도내용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보도와 관련 전담 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셨으며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중국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결함 및 AS 문제가 언급된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등 7개 제품에 문제 발생시 무상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미 수리비를 지불한 고객에게는 환불을 약속했다.

 

지난 21일 CCTV는 '경제30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제품의 내장 멀티미디어카드의 결함과 애프터서비스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CCTV의 이번 보도가 앞서 애플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기업 견제를 위한  '외국기업 때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올 들어 분유ㆍ자동차ㆍ제약 분야의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고강도의 가격답합 조사를 벌였으며 관영언론을 중심으로 해외기업의 문제를 언급, 전방위적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