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 3년간 한국전력공사의 물품 구매 계약 총 864건 입찰 현황 분석 결과, 평균 낙찰률이 무려 9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품구매 중 수의계약(311건) 낙찰률이 98.7%에 이르고 있어 업체간 담합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10억원 이상 물품 구매․공사․용역 입찰 현황('11~'13년 8월기준)' 총 2032건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응찰업체의 낙찰률이 평균 91.3%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품 구매 입찰의 경우 그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총 864건의 물품 구매 계약 낙찰률은 평균 96.8%라는 분석 결과가 도출됐으며 2011년 낙찰률 96.3%, 2012년 96.5%, 2013년 8월 97.7% 등 해마다 그 추이가 증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찰 유형(수의계약ㆍ경쟁입찰 등)에 있어서도 물품 구매의 경우 수의계약 311건의 평균 낙찰률은 무려 98.7%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 의원은 "864건의 입찰 현황 중 낙찰율이 100%인 경우도 8건이나 발견됐으며 이중 3건은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이 수주한 것"이라며 "한전KDN은 일반 경쟁을 통해 12억1800만1원의 예정가격을 단 1원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맞추는 신통력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한전 내부 직원이 사전에 업체와 짜고 입찰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 또는 몃 개 업체간 담합을 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며 "한전은 지난 5년간 약 8000여건의 입찰 내역을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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