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잠재력 높은 ‘중소도시’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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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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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도시 판매망 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 치열

안동에 문을 연 도요타의 19번째 전시장 [사진=한국도요타]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수입차 업계가 중소도시 공략을 강화한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주력했던 수입차 업계가 광역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된 수입차 7만4487대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非) 수도권의 판매 비중은 47.3%로 나타났다. 수입차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남(12.1%), 부산(10.8%), 대구(9.5%)는 경상 지역은 올 상반기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제2의 수입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 대전(2.4%), 충남(2.0%), 광주(2.0%)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이와 함께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인구수에도 0.9%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새로운 신흥 시장임을 입증했다. 제주는 최근 BMW에 이어 폭스바겐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개설을 앞두고 있다.
 
지역 전시장의 비중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수입차 전시장은 대부분 중소도시에 집중됐다. 현재 전국에 위치한 수입차 전시장 250여곳 중 절반 이상인 160여곳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최근 전주에 이어 안동에 19번째 전시장을 개설하고 중소도시 판매망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두 전시장은 132~212㎡의 소규모로 크기는 작지만, 판매 거점 선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부산과 대전에 피아트-크라이슬러 전시장을 열었다. 두 전시장은 기존 크라이슬러와 지프 브랜드 외에 지역 고객에게 피아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21개 전시장과 20개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가 개설한 원주 공식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9월 말 강원 지역 최초로 원주에 공식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원주 전시장은 총면적 667m² 규모로 6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으며, 3S(세일즈, 서비스, 스페어-부품) 콘셉트를 도입한 서비스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고성능차 브랜드 마세라티도 이달 초 서울과 분당에 이어 부산에 전시장을 추가로 개설했다. 부산의 랜드마크 마린시티에 위치한 새 전시장은 경상 지역 고객에게 마세라티 브랜드를 처음 소개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수입차 전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에 따라 지역 광역시는 물론 중소도시에 판매망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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