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개량형 패트리엇 GEM-T 112기 4290억원 구매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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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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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국에 패트리엇 대(對) 전술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교·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가 미사일 방어 체계(KAMD)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패트리엇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사들인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미국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DSCA는 최근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패트리엇 대전술 미사일(ATM) 112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군수지원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왔다"고 설명하면서 "거래가 성사되면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무기와 지원 시스템의 총 판매액은 4억400만달러(429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DSCA는 보고서에서 계약이 이뤄지면 이들 ATM 미사일은 제조 회사인 레이시온과 한국 정부 간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을 통해 유도 개량형 전술 미사일(GEM-T)로 업그레이드된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미국 측에 무기 구매 의사를 밝힌 것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편입되지 않고 독자적인 KAMD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미국 MD망 참여 논란과 관련해 "KAMD와 미국 MD 체계는 차이가 있다.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연동할 것은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정보를 교환하거나 조기 감시 및 지휘 체계를 연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MD에 참여하는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도 지난 16일 "분명히 우리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만 추진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핵과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등을 논의한 뒤 이뤄진 것이란 점에서 두 문제를 두고 빅딜이 오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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