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 따르면 25일 밤 9시 24분께 상록구 본오동에서 유리에 손 부상을 당한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동 119센터 권모 대원이 응급처지를 시도하다 갑자기 자해소동을 벌이던 유모(42)씨를 제지하던 중 멱살이 잡혀 손가락을 꺾여 인대 손상을 입었다는 것.
또 26일 오전 00시 28분께 구급대원 박모 소방관이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여학생 안모(19)씨를 보호자에게 인계하려고 연락하던 중 안씨가 갑자기 일어나 머리채를 잡고 지속적인 묻지 마 폭행을 가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폭행을 당한 권모 대원과 박모 대원은 머리와 얼굴에 부상을 당하고 손가락이 꺾여 인대가 손상되고 안경이 파손돼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고 있다.
119구급대원은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환자를 응급 처치해 병원으로 신속 이송해 주는 국민의 가장 친근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화재나 구조·구급 사고현장에서 폭언이나 폭력으로부터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보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원 현장지휘단장은“현장에서 환자 응급처치를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해 구급대원이 다치는 사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