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서 이달 말까지 경영 현황과 관련된 문제점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동양생명은 동양증권 소유의 동양자산운용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대주주다 보니 경영 진단을 하고, 동양그룹과의 관계 청산을 위해 완전 자회사 편입 방안도 검토할 수도 있다"며 "특히 동양자산운용의 경우 업계에서도 수익성이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자산운용은 지분 73%를 가진 동양생명이 대주주이고 나머지 지분 27%를 동양증권이 갖고 있다.
동양생명은 보고펀드와 관계 계열사가 57.6%의 지분을 갖고 있어 이번 그룹 사태와는 거리가 멀지만, 보험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룹과의 본격적인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동양그룹이 가진 동양생명 주식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0%가 전부다.
이에 동양생명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동양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위원회 설치와 계열분리, 사명 변경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보험 해약이 줄어들고 영업 상황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전통이 있는 '동양'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아직 사명을 그대로 이어갈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건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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