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해서, 31개 시ㆍ군의 에너지 소비 구조와 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은 28일 '경기도 에너지 소비 구조 변화 및 특성 연구' 보고서에서, 도 31개 시ㆍ군의 시계열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 동안 에너지 정책은 중앙정부 중심으로 추진돼,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역할은 매우 미미하며, 정책 인프라도 취약했다.
특히 기초지자체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통계가 체계적으로 작성되지 않아, 도는 31개 시ㆍ군의 에너지원별, 부문별 통계(2004~2012)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왔다.
전력 도시가스 열에너지 석유 등 최종에너지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도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은 화성시로 도 전체 에너지 소비의 8.84%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평택ㆍ안산ㆍ용인ㆍㆍ수원시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에너지 소비는 평택시가 4.683TOE/인으로 가장 높았고, 광명시가 1.041TOE/인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5년(2008~2012) 동안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파주시로 58.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평택시 55.1%, 화성시 34.3%, 안성시 25.7% 순이다.
고재경 연구위원은 “경기도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린에너지 기금을 설치와 에너지 백서 발간 및 에너지 통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며, 시ㆍ군 에너지 정책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우수지자체에 성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에너지절약마을 계획 수립 지원,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모델 지원 등 민관 거버넌스 시범사업 실시와, 현재와 같은 중앙집중형 에너지 정책에서 지자체의 역할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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