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족·연인 단위의 쇼핑객은 늘고 있는데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다. 대형화·복합화를 전략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출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신세계그룹은 28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지역현안사업 2지구에서 하남 유니온스퀘어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교범 하남시장,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에서 추진 중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가운데 건립 공사에 들어간 것은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1조원을 투자해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에 연면적 44만426㎡ 규모로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연면적 기준 본점보다 7.8배 큰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쇼핑몰·영화관·엔터테인먼트 시설·키즈 테마파크·식음료 시설 등으로 구성해 쇼핑과 여가가 결합된 복합쇼핑몰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SPA(제조·유통·일괄형의류) 및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켜 새로운 구성의 쇼핑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보고 있다. 이에 하남을 시작으로 인천 청라·경기 의왕·고양 삼송 등 수도권 4곳을 포함해 대전·경기 안성 등 전국적으로 10여곳에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경기 상황을 감안해야겠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전국에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6곳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라며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기본 콘셉트는 쇼핑·여가·외식·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9월 사업선포식 이후 미국·일본·영국·호주·아랍에미리트·스페인 등 글로벌 유통 선진국을 돌아보며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의 현안을 직접 챙겨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통해 하남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7000여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했다. 더불어 투자 및 공사가 진행되면서 파급되는 간접고용 효과를 3만4000명 규모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3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향후 중국·일본 등의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하남 유니온스퀘어 건립을 위해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와 손잡았다. 터브먼아시아는 투자 뿐만 아니라 향후 쇼핑몰 개발과 운영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하남 유니온스퀘어 건립을 위해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와 손잡았다. 터브먼아시아는 투자 뿐만 아니라 향후 쇼핑몰 개발과 운영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터브먼아시아는 지금까지 918억원을 하남 유니온스퀘어에 투자했고,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의 지분 비율을 유지할 예정이다.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터브먼이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 시장이 세계적 수준의 유통 환경으로 진일보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 역시 "터브먼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관광 사업을 선도할 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