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KISDI STAT 리포트 ‘종이책과 전자책의 독서 현황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하고 28일 이같이 밝혔다.
신선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2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의 미디어 다이어리 데이터에 가중치를 적용해 종이책과 전자책의 독서 현황을 분석했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독서율 분석 결과, 종이책 독서율이 11.3%로 0.9%인 전자책에 비해 12배 이상 높아 대부분의 독자는 종이책을 이용해 독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한 책 독서율은 12%였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독서율과 독서량을 인구특성별로 살펴보면 종이책은 여성이, 전자책은 남성이 더 많은 독자가 더 오랜 시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독서량은 남성 1.8분, 여성 0.4분으로 4배 이상 차이 났다.
연령대별 분석결과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종이책의 독서율과 독서량, 전자책의 독서율 모두 높아졌으나 20대의 전자책 독서량만은 3.9분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0대 이하, 20대의 독서율은 종이책, 전자책 모두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독자 당 독서량을 살펴보면 전자책은 119분으로 종이책 102.4분에 비해 높아 전자책 독자가 종이책 독자보다 다독하는 성향을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종이책만 이용하는 독자의 종이책 독서량은 102분으로 전자책 독자의 종이책 독서량인 35.2분보다 높아 전자책 이용이 종이책을 대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종이책, 전자책 독서량을 합한 총 독서량은 전자책 독자가 154.2분으로 종이책만 이용하는 독자의 총 독서량보다 높았다.
독서량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종이책은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12시와 오후 9시~10시 사이 높은 독서량을 보였다.
전자책은 오후 7시 이후 급격히 증가해 10~11시 사이 시간대별 최고 독서량인 15.22분을 기록했고 저녁 시간대인 오후 7시~12시 독서량은 59.71분으로 하루 평균 독서량의 반 이상이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종이책, 전자책과 유사한 매체인 종이잡지, 웹진과 비교 분석 결과, 종이책과 종이잡지는 오전 시간대에는 패턴이 유사한 편으로 나타났으나 그 외 시간대에서는 각 매체별 패턴 차이가 뚜렷했다.
종이책 독자 중 학생이 교육시설에서 종이책을 읽은 경우는 독서보다 공부의 의미가 강해 제외했고 전자책 매체 중 오디오 매체는 오디오북을 이용한 경우로 전자책 독자에서 제외했다.
전자책 이용은 전자매체를 이용해 연재소설, 웹툰, 이북을 구매해 읽는 책 읽기 등을 포함한다.
종이책 독자 중 제외된 학생 독자는 819명으로 교육시설에서만 독서한 경우이고 이들의 평균 독서량은 410.9분, 전체응답자 대비 독서량은 32.6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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