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롯데케미칼이 부실사업 재정비 노력으로 실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9일 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그간 발목을 잡았던 화학섬유 원료사업과 연결자회사인 타이탄의 부진이 상당부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146.8%나 올라 선방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화학섬유 업황 회복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 역시 화학섬유 중간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사업이 실적 악화요인이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PTA 3기 생산라인 중 1기를 국내 독점 생산하는 고순도이소프탈산(PIA)으로 전환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PIA에서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말레이시아 타이탄 역시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이 진행됐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의 공정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재판매해 수익을 시현하고, 원료 저장탱크를 확장해 물류비용과 원료구매단가를 낮췄다. 또한 발전원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스로 대체 사용해 비용을 줄이는 등 다각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시행했다.
뿐만 아니라 판매 지역도 기존 중국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타이탄의 재고평가손실이 2분기 340억원에서 3분기 10억원 밑으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저점을 통과해 내년 전사 영업이익이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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