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코트라는 폴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IT학교'를 운영했다.
폴란드는 최근 전자정부(8억 유로), 초고속인터넷망(8억 유로), 디지털 교육 훈련 및 재난관리 (3억 유로) 등 20억 유로 규모의 ‘디지털 폴란드 2014-2020’ 국가정보화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폴란드 IT학교는 폴란드 ICT·전자정부 관련 정부기관, 현지기업, 전문가 그룹과의 협력활동을 미리 강화해 이 같은 한국형 정보화 모델의 현지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IT학교에는 한국의 안전행정부(정부통합전산센터), 소방방재청(재난관리), 한국정보화진흥원(국가정보화 계획), KT(통신망), SK C&C(재난관리), 케이아이시티그룹(이러닝), 성광(광케이블)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IT 학교를 통해 한국의 선진 국가정보화 구축 경험을 전수한다. 폴란드에서는 디지털행정부, 경제부, 지역개발부 등 중앙정부 고위인사를 비롯해 지자체, 유관기관, 현지 기업 등 100여명의 정보화 분야 전문가가 IT학교에 참가했다.
이번 IT학교는 주요 부문별 우리나라의 구축 경험 공유뿐만 아니라 현지 ICT 기업과 1:1 상담도 실시해 상호 협력기회를 모색했다.
폴란드는 차량 등록, 세금납부, 의료보험 등의 전자행정,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 등 ICT 인프라 개선여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폴란드의 유선 광대역 인터넷 이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4.5% 수준으로 OECD 평균인 26%보다 낮은 수준이다.
코트라는 폴란드 정부가 국가정보화 총괄 부처로 2011년 디지털행정부를 설립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 ICT 기업의 폴란드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코트라-KT-대우인터내셔널-폴란드 현지기업(3개사)으로 이루어진 6자 간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고 초고속 통신망 프로젝트 수주활동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폴란드 디지털 행정부 장관을 코트라로 초청해 '한-폴란드 ICT 협력방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정보화 부문의 포괄적 협력과제 발굴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해왔다.
백영선 주폴란드 대사는 “이번 행사는 한-폴란드 간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의 폴란드 사회 공헌(CSR) 활동으로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 박봉석 관장은 “IT학교 사업은, UN 평가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형 정보화 모델의 폴란드 시장 진출이라는 실용적인 측면과 정책경험 전파를 통한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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