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부회장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창조경제는 혁신이 기반이 돼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0일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마포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5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 2013 - 창조경제와 플랫폼 정부 3.0'에서 지속가능한 혁신형 중소기업의 육성과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실시한 '창조경제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곳(63.0%)은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의 일류상품 634개 중 절반 이상인 348개를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강국인 독일의 경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히든 챔피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 간 융합이 핵심이지만 일정부문 이상의 조건을 먼저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과거 정부 지원이 많아지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벤처기업들이 상당수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현재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중소기업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과감한 패러다임과 인식 전환을 요구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제 국민들은 물론 기업인들도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및 가치를 발굴하고, 창의성·상상력·다양성 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창조경제 관련 정책과 추진방향에 대한 아쉬운 점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장에서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며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업이 체감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이 조금 다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단순히 창업 촉진과 벤처기업 육성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산업기반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융합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조기반이 있어야 창조경제의 훌륭한 주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에 부족한 R&D 역량 강화와 기술 수준 제고를 지원할 각 부처의 통일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