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행사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올해로 자매도시 20주년을 맞은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양 도시의 경제ㆍ문화ㆍ교육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 미국과 유럽 등지 해외의 주요 도시에서 공동으로 관광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31일 오전 9시30분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두 도시의 경제팀, 문화팀, 교육팀으로 구성된 관계 부서들이 상호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김상범 행정1부시장과 베이징시 양샤오차오(楊曉超) 부시장을 비롯해 실무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논의는 지난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베이징 방문시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과 실무부서로 구성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를 설립하고, 단기ㆍ일회성 교류가 아닌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협력사업 발굴 등 실효성 있는 교류를 진행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향후 2년에 한 차례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교류사업을 충실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두 도시간 제공할 수 있는 지하철이나 홈페이지, 옥외 등 각종 광고매체에 상대방 도시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공동으로 관광 마케팅에 나서는 방안을 처음 모색한다. 이때 소요되는 비용은 양 도시가 절반씩 나눠 지불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대표단의 방한은 1993년 서울시와 자매도시 체결 뒤 올해를 '우호교류의 해'로 지정, 지난 30일부터 3일간 일정의 서울시 주최 '베이징주간' 행사 참여를 위한 것이다.
베이징주간 행사로는 ▲중국 금범예술단의 경축공연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경제무역투자협력포럼 ▲매력베이징 홍보 사진전 ▲한중 예술가 교류 창작 성과전 등이 진행된다.
정효성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 베이징시와의 교류를 제도화, 정기화해 함께 성장하는 미래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다른 해외 자매도시와도 형식적인 관계를 탈피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2010년 187만명으로 총 외국인(879만명)의 21%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전체(1200만명) 31% 가량을 초과해 3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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