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23억6000만원의 제프 쿤스, Mound of Flowers, Glass,199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국 대표적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1991년작 유리 조각 ‘마운드 오브 플라워즈’(Mound of Flowers)가 추정가 약 23억6300만원에 서울옥션 홍콩가을 경매에 나온다. 세로 110㎝, 가로 94㎝, 높이 45㎝인 이 작품은 현대인의 정신적·육체적 사랑을 꽃에 빗대어 표현했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국내경매사 처음으로 출품된 쿤스의 이 작품은 세 개의 에디션으로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한 점이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이라며 “다른 한 점은 2004년 소더비 경매에서 112만8000달러(약 11억46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쿤스는 국제미술 시장의 ‘블루칩’ 작가다. 작품 ‘튤립’은 작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368만2500달러(약 370억원)에 팔려 생존 작가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앞서 ‘풍선꽃(Balloon flower)’ 시리즈는 2008년 6월 런던 크리스티경매에서 2576만달러(약 250억원)에 팔려 나갔다.
현재 국내에는 쿤스의 100억~300억원대 조각 세 점이 들어와 있다. 300억원대로 추정되는 ‘풍선꽃’은 CJ건설이 운영하는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골프장, 200억~300억원대 작품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는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설치돼 있다. 또 삼성미술관 리움은 ‘리본을 묶은 매끄러운 달걀’을 소장하고 있다.
윤위동, 通4,2013.
서울옥션 홍콩가을경매는 11월 24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총 60여점, 약 110억원 규모다.
이번 경매에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산유의 ‘하얀 꽃병에 분홍장미’(13억2000만원), 인간의 위선과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 쩡판즈의 대표작 ‘마스크 시리즈’등 억대의 작품과 윤위동, 하태임, 두민 등 젊은 작가들의 2013년 최신작을 소개한다.
오는 11월 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서울 프리뷰를 통해 먼저 선보인 뒤,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전시된다. (02)542-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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