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로 사외이사 추천 몫이 있는 광해관리공단은 특정인물을 계속해서 추천하고 있으나, 사외이사 추천에 대한 기준과 원칙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이 이날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강원랜드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동일인물이 3번 또는 4번 계속 연임하면서 10년이 넘도록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 상태를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강원랜드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오 의원은 덧붙였다. 강원랜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 제12조에 따르면 “위원회의 의사에 관하여는 의사록을 작성하고, 의사의 안건, 경과요령, 그 결과, 반대하는 자와 그 반대이유를 기재하고 출석한 위원이 기명날인 또는 서명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2010년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의사록이 파기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 2013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의사록도 회의내용을 제대로 기재한 의사록이 아니라 회의결과를 간략히 요약해 놓은 결과물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 의원은 사외이사후보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사외이사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 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하는 사람"이라며 "광해공단의 사외이사 추천은 원칙과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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