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최승현이 30일 오후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리명훈은 유일한 가족인 동생 이혜인(김유정)을 지키기 위해 남파간첩을 제거하는 공작원, 일명 ‘기술자’가 된다. 동생을 살리려고 어쩔수 없이 살인을 하는 열아홉 살 소년은 깊은 번뇌에 빠진다. 또 남한에서 만난 동생과 이름이 같은 동창생 혜인(한예리)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빅뱅 탑 최승현이 30일 오후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최승현이라는 삶이에요. 본명은 아껴두고 싶어요. 엔딩 크레딧에 최승현이라는 이름 옆에 탑이라고 쓴 이유도 그겁니다. 본명은 저를 너무 드러내는 느낌이에요.”
빅뱅 탑 최승현이 30일 오후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지키고 싶은 것에 관한 이야기가 이름에 대한 가치관으로 길게 이어졌다. 과거 최승현이라는 본명만 엔딩 크레딧에 올리며 걱정했던 부분, 이번에 탑이라는 이름을 함께 적은 이유는 생각보다 깊었다.
“누가 봐도 ‘저기 탑이다’ 알아보는 저인데, 갑자기 본명을 쓴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어요. 탑이라는 이름은 가수, 연기자를 떠나 대중 앞에 연에인으로 서는 저의 이름이에요. 일반인으로서의 최승현은 숨기고 싶고요. 나름대로 그렇게 영역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자로 데뷔한다고 본명을 쓰는 것도 또 가수에서 연기자로의 터닝 포인트로 보이는 것도 원치 않았어요.”
빅뱅 탑 최승현이 30일 오후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더라고요. 이걸 하고 있으면 다른 것을 하고 싶어지는 느낌이에요(웃음). 이번에도 ‘동창생’을 촬영하는데 빨리 빅뱅으로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반대로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영화 현장이 그리워지곤 하지만요.”
음악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연기에 대한 갈증이 공존하는 탑, 가수와 배우의 구분이 그 앞에서는 무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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