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우윤근 의원이 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MB정부에서 순수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위해 맺은 MOU 20건 가운데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은 단 3건(호주 코카투사 지분인수, 페루 페로밤바 철광개발 공동탐사, 남아공 잔드콥스 REE사업 계약 체결)에 불과했다.
나머지 17건은 광황(鑛况) 불량, 사업성 없음, 자금조달 문제 발생, 상대업체의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사업 종료’ 된 것으로 밝혀났다.
특히 20건의 해외자원개발사업 MOU 중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이 맺은 MOU는 총 12건이었는데, 이중 단 2건 만이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우 의원은 대통령의 자원외교 지원 이라는 미명 하에 광물자원공사가 아무런 사전 조사나 사업성에 대한 판단 없이 주먹구구로 들러리를 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장기적 안목에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며 "광물공사는 내부 검증시스템을 강화하고, 각종 사업에 대한 타당성 평가ㆍ협상 능력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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