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토 주피가 작업한 율리어스 시정 무대의상.사진=서울역사박물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 오페라극장의 소장품이 서울에서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문화원과 공동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국제교류전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무대 디자인 100선’을 연다.
이탈리아의 대표 무대인 로마 오페라극장의 소장품 중 엄선된 작품 105점이 공개된다.이탈리아 밖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로마 오페라극장은 1880년 개관했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폰 카라얀, 솔티, 로스트로포비치 등이 공연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이다.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비롯해 ‘투란도트’, ‘삼손과 델릴라’ 등 수많은 오페라가 이곳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추상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1888~1978), 조각가 자코모 만주(1908~1991) 처럼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작가들의 스케치와 함께 ‘줄리오 체자레’(헨델) ‘로엔그린’(바그너) ‘로미오와 줄리엣’(구노) ‘카르멘’(비제) ‘오이디푸스 왕’(스트라빈스키) 등의 오페라 공연에서 배우들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이 전시된다.
전시회에서는 로마 오페라극장의 역대 공연 실황 모습과 무대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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