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담배 구입 연령 21세 이상 상향조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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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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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젊은이들의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뉴욕시가 30일(현지시간) 담배구입 제한 연령을 상향 조정했다. 

뉴욕시의회는 이날 표결을 거쳐 뉴욕시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나이를 기존 18세에서 21세로 높였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일반 담배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와 담배관련 제품의  구입연령도 함께 올렸다. 

이번 담배 판매 관련법을 주도한 제임스 제나로 시의원은 "담배 구입연령 조정법안이 통과됨으로써 많은 이들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며 기뻐 했다. 

제나로 의원의 부모는 모두 담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번 법안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시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30일 안에 시장이 서명을 하게 되며 그로부터 180일 이후에 시행된다. 

블룸버그 시장은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담배를 처음 피우기 시작한 다음 빠른 시간 내에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담배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뉴욕시의 결정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하와이에서도 이와 동일한 법안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매사추세츠의 니드햄과 캔톤시도 담배를 살 수 있는 나이를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 검토에 들어간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 청소년의 흡연율은 8.5% 감소했다.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원은 "우리는 젊은이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하고 오늘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시의 담배구입 제한 연령은 18세이며 공원이나 해변, 그리고 식당에서는 이미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제조업자들은 이같은 담배 구입연령 상향조정은 담배 뒷거래를 조장할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일부 흡연자들은 통상적으로 성인이 시작되는 나이로 여겨지는 군대입대 연령(18세)과 투표권자 연령은 바꾸지 않은채 담배를 필 수 있는 나이만 조정한다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R.J. 레이놀즈 담배회사의 브라이언 햇첼 대변인은 "뉴욕시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담배세를 적용하고 있는 곳이며 담배 밀수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도시"라며 이번 법안 통과로 오히려 문제점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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