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진출 한국기업, 시행착오 확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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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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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 중한기업합작촉진회 회장

중국 시안=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시안(西安)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여 시안투자를 촉진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시 인민대표로 올해 초 중한기업합작촉진회를 설립한 난정(南征) 회장은 31일 시안에서 기자를 만나 "낯선 땅인 시안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시안에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을 발표한 이래 시안에는 한국열풍이 불고 있다. 삼성 협력업체를 포함해 제조업체, 서비스업종 기업들, 자영업자들이 앞다퉈 시안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차원에서 난 회장은 올해 초 중한기업합작촉진회를 설립했다. 촉진회는 지난 15일 시안시 민정국의 공식승인을 받았으며, 11월19일 공식출범을 앞두고 있다. 

난정 회장은 "20년이상 기업을 운영해왔으며 세계진출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경영인으로서 현지의 도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현지인의 도움이 있으면 쉽게 해결되는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촉진회는 크게 두가지 분야에서 한국업체를 도울 것이라는 게 그의 소개다. 첫째는 골프예약, 호텔투숙, 차량구매 등 소소한 일에서부터 주택입주, 이사 등 생활방면의 도움이다. 

째는 비즈니스방면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법률, 회계, 세무, 관리, 물류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해준다거나 대리상이나 유통망을 소개해 주는 등이다. 그는 "우량하고 건실한 파트너업체를 소개해 줄 수 있으며, 합작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는 경우 우리가 나서서 조정작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촉진회에는 현재 한국기업 20곳, 중국기업 70곳이 가입돼 있다. 한국기업은 투자자인 만큼 촉진회 가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은 평판조회를 해서 가입시키고 있다. 또한 동일업종에서 세곳 이상의 중국기업은 받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난정 회장은 "삼성 협력사 160곳이 들어오는 만큼 촉진회에 가입하는 한국업체는 200~3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중국업체 역시 한국업체의 숫자에 맞출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21년전인 1992년에 변압설비회사를 세운 이후 시안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려왔다"며 "현재는 3개의 법인으로 운영중이고 모두 전문경영인이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시간을 내서 공익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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