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대기업, 신증설 봇물… 투자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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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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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화학 대기업의 신증설 가동시점이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몰렸다. 해당 제품의 업황에 따라 투자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역 주민의 반대로 마찰을 겪고 있지만 내년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 증설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2분기 준공된다. 

PX 시장 전망은 불확실성이 팽배하다. 투자 초기엔 중국의 전방산업(PTA)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의 PX 신증설 투자도 늘어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내년 PX 시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 대규모 PX 물량이 출회되지만 PTA 증설도 많아 PX 마진이 크게 불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SKC는 최근 중국 장쑤성 난통시에 연산 3만3000톤 규모 PET필름 합작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이미 상업생산을 시작해 고객사의 제품 테스트 기간 등 안정화 기간을 거쳐 12월쯤 가동률 100%에 도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영국법인(LCUK)에서 내년 1분기 900억원을 투자한 연산 20만톤 규모 PET칩 생산설비를 준공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기존 영국 내 PTA 및 PET 설비와의 수직계열화 효과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PET칩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다시 높아지면 PET칩 수요도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12월쯤 사우디 시프켐과 합작한 주베일 소재 EVA 및 LDPE 병산 20만톤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EVA를 생산할지 LDPE를 생산할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LDPE의 경우 최근 시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DPE는 중국의 수요증가로 양호한 마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11~12월에는 비수기의 변수도 상존한다.

EVA도 태양광 시장 등의 회복세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향후에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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