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가족과 친구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날이다. 빼빼로 과자의 연간 매출 상당 부분이 이때 발생할 정도로 업체들에게는 최고 대목이다.
◆ 편의점 "1년 중 최대 대목 잡아라"
편의점업계에서 빼빼로데이는 화이트데이·밸런타인데이와 함께 3대 행사로 손꼽힌다. 매년 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1위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빼빼로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로 불렸던 2011년의 경우 1년 매출의 50%에 달했을 정도다.
이에 편의점들이 빼빼로데이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GS25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나눔의 날로 지정, 상품 판매금액의 1%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GS25에서만 구매 가능한 DIY상품인 빼빼로하트에 나눔 스티커를 부착해 구매하는 것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친구·직장동료에게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할 수 있게 했다. 또 알뜰하게 선물을 준비하도록 '11'이 연상되는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혜동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 과장은 "빼빼로 상품을 단순히 판매한다기 보다는 서로에게 즐겁게 나눠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U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오는 1일부터 9일까지 롯데 빼빼로 기획 상품을 구매하면 CU멤버십 포인트를 11% 추가 적립해준다. 또 빼빼로데이 당일 행사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CU멤버십 포인트 1100점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외에 11월 한 달간 빼빼로 행사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하고 CU멤버십을 적립한 고객 가운데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미니스톱은 일반 빼빼로 제품을 비롯해 페레로로쉐 초콜릿·기획 상품 등 99가지 품목을 준비했다. 특히 불경기인 점을 고려해 3000원 미만의 실속 있는 제품을 강화했다.
◆ 롯데 '+ - Χ ÷' 기획제품… 해태 '스틱데이' 맞불
제조업체들도 다양한 기획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사랑은 더하고, 슬픔은 빼고, 기쁨은 곱하고, 행복은 나누자'는 의미로 '+ - Χ ÷'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더불어 인기 제품을 한데 모아 선물용으로 만들어 실용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케이크 상자와 우편봉투 형태로 포장을 디자인한 제품도 선보였다. 동시에 MBC 예능 프로그램인 MBC 일밤 진짜사나이에 출연 중인 샘 해밍턴과 박형식이 출현하는 TV 광고도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11월11일을 스틱데이로 정하고 이 회사 대표적인 스틱과자인 포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에 '해피 투게더, 포키 투게더'를 스틱데이의 슬로건으로 정하고, '스틱데이에 소중한 사람들과 포키로 행복한 시간을'이라는 포키 행복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를 위해 해태제과는 새로운 TV 광고에 걸그룹인 걸스데이를 모델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선물용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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