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GS·삼성·현대·대우 등 건설사 실적…추정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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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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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기업 워크아웃…대형 건설사 주가 줄줄이 하락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경남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다른 건설주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몇몇 건설사는 3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전날보다 주가가 310원(8.36%) 하락한 3400원을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전일 워크아웃 신청 사실이 시장에 전해진 이후 이틀간 주가가 22% 빠졌다.

경남기업 이외에도 대부분의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5.60% 하락했고, GS건설(-3.76%) 대림산업(-3.53%) 삼성물산(-3.37%) 현대건설(-1.93%) 대우건설(-0.35%) 삼성엔지니어링(-0.2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 가운데 GS건설 및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74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증권사 실적 추정치에 크게 못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채비율이 6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6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자산 중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200% 이상인 기업은 ‘부채과다기업’으로 여겨진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그동안 성장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올해 1조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 역시 10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추정치였던 영업손실 949억원 보다 손실액이 컸고, 부채비율은 269%로 나타났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본사 사옥과 문정플라자 매각 등으로 약 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며 “하지만 순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현금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은 1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추정치 1301억원보다 5% 적은 실적을 기록했고, 현대건설 역시 추정치 보다 다소 적은 20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실제 실적이 추정치보다 5% 많은 1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건설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적자 건설사를 제외하고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과거 10년간 가격을 무기로 성장했던 건설사들이 기술로 승부할 준비를 하고 있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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