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역전 2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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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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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TM 중계영상 캡처]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삼성라이온즈가 통렬한 홈런포 두 방을 앞세우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경기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삼성라이온즈는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 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채태인의 역전 2점 홈런과 박한이의 3점 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 삼성은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벼랑에 몰린 상태에서 모든 자원을 끌어 쓴 것이다. 

경기 중반까지는 두산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수빈이 1회초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4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한국시리즈 사상 첫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밴덴헐크는 1회에만 31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후 팔 근육통으로 2회부터 배영수로 교체됐다. 배영수는 3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좌전안타,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고 곧 4차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을 투입했다.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차우찬으로부터 좌중간 펜스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13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삼성에는 채태인이 있었다. 채태인은 6회말 호투하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홈런을 만들었다.

채태인의 한 방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불펜을 총동원했다. 7회말 박한이가 3점 홈럼을 쏘아올리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안지만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9회에는 신용운과 조현근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지만 조현근이 볼넷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하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4번째 등판한 오승환은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3승을 모두 지켰다.

최종 7차전은 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을 마지막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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