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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의원 "제주 문화관광은 미래 제주도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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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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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1차 제주관광문화포럼' 본태박물관에서 개최..첫 현장 세미나 눈길

 
3일 이선화 제주도 문화관광포럼 대표의원이 본태박물관에서 '문화관광' 세미나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제주]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포럼(이선화 대표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3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본태박물관과 함께 제 11차 제주관광문화포럼을 본태박물관 야외광장에서 개최했다. 

 본태박물관(관장 김선희) 개관 1주년 기념에 맞춰 제주지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박물관의 현 시점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포럼 이선화 대표의원은 "이번 포럼은 첫 현장 세미나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외국인 200만명을 돌파한 제주도에서 아시아 문화네트워킹 구축을 위해 마련한 이 포럼은 결국 제주도민과 미래의 제주도를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제주도의원등 문화관련 전문가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의 열기는 뜨거웠다.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의 '관광산업에서의 문화콘텐츠의 중요성'과 관련한 기조발표에서 제주 문화관광을 위해서는 박물관 투어버스부터 만들어야 하는 제안에 이어 중국, 제주박물관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발표를 한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은 '박물관 역할과 관광문화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밝히며 "현재 본태박물관 앞에 SK가 3층규모 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본태박물관은 그 자체만으로 제주도 문화관광의 격을 높이는 장소인데 박물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흐트러질 위험에 처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3일 제주문화관광포럼이 열린 본태박물관 야외광장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인공 연못이 햇빛과 바람과 어울려 운치를 더하고 있다./사진=박현주기자

안도 다다오가 지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본태박물관은 물과 바람 햇빛의 제주도 특징을 살려 제주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SK핀크스가 본태박물관앞에 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본태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꼽히는 물(웅덩이)을 빼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례발표에 이은 객석의 질문은 아직은 '문화 관광'의 괴리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본태박물관을 지은 안도 다다오와 '일본 예술섬' 나오시마에 대한 이야기로 주목됐다.

 왜 '안도'와 '나오시마'로만 제주도를 이야기하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제주도는 제주도다", "제주도는 제주도답게 만들자"는 의견과 함께 아직은 미술관 박물관이 문턱이 높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이선화의원은  "이번 포럼에서도 역시 안도 이야기가 많은데 문화포럼을 진행하면서 문화 사대주의에 빠져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민중 일부는 왜 제주출신 건축가를 배제시키는가라는 의견을 제기한다"며 "하지만 200만 외국인 돌파 시대를 맞은 국제자유도시 제주도는 이제는 특별한 국적과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도 다다오가 제주도 햇빛과 돌 바람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물을 짓는데, 이게 문화사대주의라고 한다면 21세기 미래는 시대에 퇴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선화 의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도민의 뜨거운 마음과 열렬한 지지를 확인했다"며 "무엇이 모자랐나 더 고민하겠다. 제주도 미래를 위해 문화관광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3일 본태박물관에서 제11차 제주문화관광 포럼을 공동 주최한 이행자 고문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이 고문은 본태박물관 주변에 SK가 리조트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걱정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본태박물관 1주년 개관 기념으로 마련, 제주도의원등 문화관련 전문가들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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