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24시간 비상국회 체제’가 가동된 지 32일 만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보위와 운영위, 여성가족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상임위의 국감이 마무리된 지난 1일 밤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감 마무리와 함께 오늘부터 의원회관의 간이침대를 접으셔도 좋을 것 같다”면서 “오늘은 모처럼 푹 주무시길 바란다”고 ‘24시간 국회 대기령’을 해제했다.
민주당은 숙박투쟁에 들어가면서 그 시한을 명시적으로 못 박진 않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감 때까지’라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전 원내대표는 “국감 이후에도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예결산 심사와 법안심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국정원 개혁 투쟁 및 예산·법안 투쟁으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국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와 같이 단합과 협력으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김한길 대표는 대외적인 ‘상징성’ 등을 감안, 당분간 국회에서 계속 숙식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감과 관련,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선거개입 증거를 밤잠 없이 찾아내고 비판한 것은 결코 정쟁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상임위에서 이슈를 빵빵 터트리며 주도한 민주당의 완승”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