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물가 오름세 유지할 듯, 시장 3.3%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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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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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에 이어 3%대로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다수의 은행 및 금융회사가 중국의 10월CPI 상승률이 지난 9월대비 0.2%포인트 소폭 확대된 3.3%로 예상하고 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4일 보도했다. 지난 9월 물가상승률은 3.1%로 춘제(春節ㆍ음력설)을 제외하고 올해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리후이융(李慧勇)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 거시경제 수석애널리스트는 "10월에도 식품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식품가격 상승률은 6.7%, 비식품군 가격 상승률은 1.6%로 전반적으로 3.3% 물가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탕젠웨이(唐建偉)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도 "10월 들어 중추절 등 명절의 영향이 사라지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채소 공급이 증가, 상승폭이 감소해 물가 상승률이 지난 9월 대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소폭 오름세를 유지해 3.3%로 두달 연속 3%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올 4분기와 내년 물가상승률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리후이융은 "4분기에도 물가가 상승세를 보여 3.5%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올 한해 평균 상승률은 2.8% 수준에 그쳐 올 초 정부 당국이 제시한 물가상승률 상한선인 3.5%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탕젠웨이 역시 4분기에도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천룽(陳龍) 둥완(東莞)은행 금융마켓 애널리스트는 내년 물가가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이 확장적 통화정책, 즉 유동성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최근 CPI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결국 이월효과로 내년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루정웨이(魯政委) 싱예(興業)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10월 상승폭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4분기에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결국 통화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으로 밀려나는 것 뿐"이라고 향후 물가상승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통화당국인 중앙은행이 안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범위안에서 소폭 긴축하는 방향으로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가오첸(高謙) 민쭈(民族)은행 연구소 소장은 "4분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긴축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선회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구조조정과 금융리스크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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