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위하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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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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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주민을 위해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열정을 보이고 있는 인천시 남구 박우섭 청장에게 구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Q:최근 자치단체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남구는 올초부터 주민이 마을 현안을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통두레’ 운동을 시작,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주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위해 애정으로 보람을 찾을 때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선이 무엇인지,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아는 ‘시민적 지혜’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시민적 덕성’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통두레 운동’입니다.
 
통두레 모임이란 ‘통’의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주민들의 주체적인 모임이지요.
통 단위로 주민들이 스스로 모임을 결성해서 지역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입니다.
 
모임의 단위는 작을수록 좋습니다. 마을사랑방 같은 장소에 모여 쓰레기문제에서부터 주차, 안전과 방범, 육아 등 피부에 닿는 현안들을 꺼내놓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구나 동 주민센터는 행정적 도움을 줍니다.
대청소가 필요하면 종량제 봉투를 지원해주고, 텃밭을 조성하고 싶은 마을에는 전문 인력과 재료를 지원해 주지요. 혹은 관련 무료강좌를 열기도 한다.
주체는 주민이고 관은 지원자인 것입니다.
 
통두레 운동의 목적은 주민 스로로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주인이라는 인식으로 ‘마을의 주인’으로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운동의 핵심은 바로 살고 있는 마을을 아끼는 마음을 갖는 것, 공동의 가치를 가지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통두레’ 운동이야말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작은 모임 ‘통’을 단위로 주민들의 활동이 곳곳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설명해 주신다면.
 
동네마다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크게 느끼는 문제로 쓰레기, 주차, 방범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안 3동 ‘기흥주택’이 제일 먼저 성과를 냈지요.
이 지역은 10여년전부터 재건축 재개발 움직임이 활발한 곳으로 원주민 가운데 일부는 집을 팔고 이사를 가면서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더미는 어느새 산을 이루었지요.
연초 통두레 설명회를 들은 주민 몇몇이 곧바로 모임을 결성, 쓰레기를 치워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통장님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고 노인 청소년 등 30여명의 주민이 함께 나서서 6일만에 쓰레기 치우기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 뒤 주민들은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마을 텃밭과 화단을 조성했지요. 마을 공동의 텃밭을 일구기 위해 주민들은 분주해졌습니다.
 
이어 이곳 주민들은 또 하나의 공동작업으로 오래되고 낡은 담을 변화시키기 위해 벽화그리기 작업을 선택했습니다.
마을가꾸기 작업을 논의한 끝에 학산콜 강좌에 ‘마을벽화그리기’를 신청, 전문가의 도움을 빌어 주민이 함께 벽화그리기를 완결했지요.
 
숭의2동 장사래 마을 주민들은 마을안에 있는 주인공원지킴이에 하나가 됐습니다.
쓰레기 투기와 음주, 흡연, 애완견 배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인공원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자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주민들은 ‘장사래 마을지킴이’를 결성해서 방범이 취약한 곳이나 생활민원이 쌓인 곳을 대상으로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또 ‘주인공원 사랑지기’도 결성, 공원 쓰레기를 줍고 음주 흡연자나 노숙자를 계도하고 공원 이용객을 상대로 안내문도 나누어주는 일들을 해나갔습니다.
 
주안 8동 연흥․광명아파트 주민들은 5개통 주민들이 ‘연흥광명두레’를 만들었습니다.
도로경사가 심한 탓에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통학길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한 지역입니다. 실제로 지난 겨울 폭설이 내리자 눈을 치우는 작업에 30여명 주민이 한달음 나섰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주변 제설작업은 물론 매달 학교주변 환경정비의 날을 정해 주변을 쓸고 닦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자율주차제’를 실행하고 있는 통두레 모임이라든가, 지역내 공가문제 해결, 재활용품 쓰레기 자율수거, 소규모 쉼터 조성 등 통 단위 다양한 두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구는 올 연말까지 통두레 모임을 활성화하는 기존의 사업은 물론 우수한 사례를 주위에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 사업의 목표는 바로 지역공동체 복원에 있습니다.
지역발전의 씨앗이 되는 통두레 모임을 바탕으로 사회적자본을 축적, 행복한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민선 5기를 시작하시면서 ‘창조도시’ 실현에 힘을 쏟아 오셨는데요.
특히 1인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미디어를 키워드로 한 창조도시’를 만드시는데 역점을 두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주안미디어문화축제도 주민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축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A:네. 남구는 ‘미디어를 통한 창조도시 실현’을 지향합니다. 소셜미디어가 생활 한가운 데 자리잡고 있는 요즘 미디어는 더 이상 먼 타인의 얘기가 아니죠.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남구는 ‘시민참여’ 인터넷방송국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다양한 방송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이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구청인터넷방송국을 활용하는 겁니다.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민 미디어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미디어활동가란 내가 살고 있는 동네뉴스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SNS를 통해 소통하는 뉴스의 발신자들입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뉴스를 만들고 그 소통공간으로 인터넷방송국을 활용하게 한다는 취지로 미디어활동가 교육을 시작한 겁니다.
 
지난해 남구관내 거점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육에 나서서 8기에 걸쳐 160여명을 교육했구요. 이분들이 동네뉴스를 40편정도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올들어서도 계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까지 6기 교육을 마쳤구요. 연말까지 계속 갑니다.
 
성과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미디어활동가 양성교육을 받은 분들 중에서 ‘시민리포터’ 54분을 위촉했지요.
인터넷방송국 콘텐츠 생산 주체로 활동하시는 분들입니다.
 
주민에게 도움이 될만한 구정의 다양한 행사에서부터 정감어린 지역소식을 영상으로 직접 제작하는 시민 VJ들이죠. 이들이 만든 뉴스는 남구인터넷방송국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시에서도 지난 6월 ‘인천 SNS 시민미디어방송’을 개통하고 시민참여 미디어방송국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남구가 지난해부터 실행해온 ‘미디어를 통한 창조도시’와 그대로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미디어 창조도시’를 핵심 정책으로 지향하고 있는 남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온 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시민이 중심에 서서 만드는’ 축전에 차별성을 두었지요. 이에 따라 ‘21개 마을극장’을 행사 전면에 포진시켰습니다.
 
‘21개 마을극장’은 남구 21개 동이 ‘따로 또 같이’ 참여하는 동네극장으로 주민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 상영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부터 마을협동조합 다큐멘터리, 도서관 이야기, 재개발, 마을 축제 등 제각각 다른 주제로 색을 입힌 작품을 주민들이 제작자가 돼서 완성했지요.
 
미디어 창조도시를 지향하는 남구인만큼 주민 모두가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Q: 평생학습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을 맡고 계시지요? 남구의 평생학습이 전국우수사례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A:네. 평생학습도시협의회에는 전국 12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 관련 행사에서 남구 사업들이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지요.
 
올해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학산선비대학’이 대표적인데요.
남구라는 지역성과 사회적 상호작용, 공동의 유대관계를 이끌어 내서 학습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주민이 가르치며 서로 배움을 즐기고 나누는 학습공동체 형성은 평생학습이 지향하는 종국이라고 할 수 있지요.
 
원도심 남구가 낙후됐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인천의 역사를 살리고 남구 지역의 특수성을 짚는 ‘학산선비대학’을 평생학습 네이밍으로 구축하려는 시도입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어서라기보다 그간 남구에서 추진한 평생학습 정책이 서서히 주민들 생활속으로 깊숙이 자리매김,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생학습으로 양성된 지혜로운 시민들이 살고 싶은 남구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남구 구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어느덧 2013년이 두달도 채 안남았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공동체 결속력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상생하는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통두레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지역공동체를 회복시키는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주민들 스스로 지역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서 실천함으로써 탄탄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남구인터넷방송을 소통창구로 미디어활동가들이 지역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주인들의 힘으로 남구가 지속 적으로 발전되고 개선될 수 있도록 행복한 도시를 설계하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아울러 2013년은 정책방향을 ‘생활체육 진흥의 해’로 정해서 생활체육을 통해 세대간, 계층간 벽을 허무는 소통 기회를 제공, ‘실천적 지혜’가 있는 건강한 구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진 해왔습니다.
 
또 2014년은 ‘민속진흥의 해’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남구는 문학산을 중심으로 2천년 백제 건국 신화가 숨쉬고 있습니다.
문학산성과 인천도호부, 인천향교, 학산서원 등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인천역사의 태동지이죠.
 
구민의 삶속에 스며드는 전통문화 가치 창출을 지향점으로 향토문화 발굴, 전통문화 보급, 문화재 보존과 전승, 문화유산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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