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스포츠계의 스타인 쑨양(孫楊·22)이 무면허 운전으로 7일간 구류 처벌을 받았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공안국이 쑨양의 무면허 혐의가 인정돼 교통법규에 따라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공식발표했다.
쑨양은 지난 3일 오후 무면허로 항저우 도심에서 백색 포르쉐를 몰던 중 900번 시내버스와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와 함께 쑨양의 무면허 운전사실이 드러나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결국 구류처벌이 내려진 것.
당시 사고발생 현장에 행인들이 모여들어 사고운전자가 쑨양임을 확인했으며 이날 새벽 쑨양 스스로도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훈련으로 바빠 법률지식이 미약해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깊이 반성하겠다"는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쑨양은 세계적인 수영선수로 지난해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어 일약 중국의 '수영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6살 연상의 승무원과의 열애설을 공개하고 불성실한 훈련태도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오랫동안 자신을 지도해온 코치 교체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저장성 체육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 8월 스페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지난 9월 중국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히 월등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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