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이번 계획안을 오는 27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상환 조견 변경 요건을 갖춘 뒤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상사’로 거듭나며, 조기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는 △에너지사업(석탄, 석유) △원자재수출입(철강, 비철) △기계엔진(기계플랜트, 엔진영업) △해운물류 서비스(물류/S&P) 등 4대 비즈니스 축을 확립하는 한편, 비계열사 대상 외부 비즈니스를 확대해 수익처 다각화를 실현하고, 외부거래 비중을 현재 65%에서 2017년 9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STX의 4대 비즈니스 모델 중 에너지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계열사 비중을 줄이고 독자영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판매수량 기준 국내상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등 안정적인 석탄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2011~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상사 중 석유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는 석유 부문에서도 다양한 수익기반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자재수출입 부문에서는 올해 7개국·21개사 철강 신규 판매선을 발굴한 저력을 바탕으로 신규시장 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또 암바토비 투자 광산의 니켈 생산 증가에 따른 오프테이크(광산, 광구 등에서 생산되는 산출량의 특정 지분을 장기로 구매하는 계약) 판매 물량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기계엔진 부분에서는 아프리카 ∙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특수선 부문 영업을 적극 추진하고, 상하이, 하노이 등 6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엔진 영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어 해운물류 서비스 부문에서는 2011년 ㈜STX에서 분할 설립된 선원 ∙ 선박관리 전문회사 STX마린서비스와 연계해 구매 ∙ 운영 ∙ A/S ∙ 리세일(resale)을 아우르는 토털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STX는 2017년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TX는 2012년 약 4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STX는 전문상사로의 변신을 위한 방안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오는 27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제 88회 ∙ 96회차 회사채,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채권자집회에서는 만기 연장 ∙ 금리 조정 ∙ 출자전환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번 집회를 통해 ㈜STX는 총 2932억원 규모의 비협약회사채(협약채권 포함시 3332억원, 10월 말 기준)에 대해서 채권 만기를 2017년 12월 31일로 연장하고, 사채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한편,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게 된다.
이번 집회에서 전체 사채권(발행사채 총수)의 3분의1이상 출석·3분의2이상 동의가 이뤄지면 ㈜STX는 회사채 상환 조건을 변경 할 수 있는 선결 요건을 채울 수 있다.
㈜STX 관계자는 “전문상사로서 4대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사채권자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독자 생존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해 기업정상화 조기 달성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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