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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동양사태'로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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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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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최근 증권사들이 동양그룹 사태로 동양증권 고객이 이탈하는 과정에서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것을 비롯,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4.37%에서 10월 말 2.76%로 낮아졌다.

동양증권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지난 1~8월 말까지 4%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동양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지난 5~9월까지 5%대에 머물다 10월 말 6%를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 점유율도 8월 말 대비 10월 말 소폭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동양그룹 사태 여파로 동양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이 줄면서 다른 증권사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펀드 투자자들은 증권사 '갈아타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펀드이동제를 통한 펀드 가입자의 판매사 변경 건수는 10월 4000건을 넘기며 지난 2010년 3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월 평균 이동 건수가 50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월에만 8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펀드 판매사 이동 건수가 급격하게 늘은 이유에 대해 증권업계는 동양사태로 동양증권 고객이 이탈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말부터 시행된 펀드이동제는 펀드 투자자들이 증권, 은행, 보험사 등으로 판매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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