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예뻐보이려다... 뒤꿈치에 찾아온 불청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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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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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여성의 ​'족저근막염' ... 남성들도 주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장년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이 최근 남성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손상을 입게 되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 때 발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한다.

굽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플랫슈즈 같은 신발 바닥이 얇은 신발을 주로 신는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발 관련 질환 중 가장 많다.

20~30대에 주로 신던 굽 높은 신발이 발에 피로를 누적 시켜, 40대에 접어들면 족저근막염의 발생이 쉬워진다.

실제로 힘찬병원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전체 981명의 족저근막염 환자 중 약 53.31%의 환자가 4060 중장년층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발은 평소에도 자주 피로를 느끼는 부위이기 때문에 발이 아프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확장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간(2013년 1월~6월) 실시한 힘찬병원 설문조사에서도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체외충격파 통증 치료를 받은 환자 151명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통증이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며 치료를 미뤄왔으며, 치료 받기 전 통증을 앓아온 시기는 ‘평균 9.6개월로’로, 1년 이상 통증을 앓아온 사람도 25%에 달했다.

초기 대응 방법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9%가 △‘그냥 방치’ 또는 ‘파스나 찜질, 침ㆍ뜸 등과 같은 자가요법 △ ‘진통제 복용ㆍ 마사지’ 등을 통해 통증을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통증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결국 질환을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고 의료진들은 경고했다. 

박재철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 들면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감소하고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장시간 서있거나 높은 굽의 신발을 꾸준히 신는 다면 그야말로 족저근막염을 부르는 격”이라며 “갱년기 여성의 경우 발뒤꿈치 통증이 나타난다면 걷기 운동 전ㆍ후로 족저근막염의 유무를 확인 하고, 만일 질환이 발생했다면 빠른 시일내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남성들의 신사화도 남성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남성구두의 경우 발가락과 발의 앞 부분을 강하게 감싸고 있어서 발이 받는 압력이 다른 발 부위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발 앞쪽이 아프거나 그와 같은 증세를 느끼게 되면 신발을 벗고 발을 편하게 해주거나 발가락 스트레칭 등으로 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발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에는 발가락 벌리기와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이 좋다. 발가락 벌리기는 발가락 사이에 공간이 생기도록 발가락에 힘을 주어 벌려 엄지발가락이 많이 떨어지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으며, 손을 이용해서 억지로 벌리는 것은 효과가 없고 도리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김종민 인천모두병원 원장은 “최근 성인 남자환자들도 발 건강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이 늘고 있다”며 “퇴근 후 집에서 냉온으로 발 찜질을 해주면 발의 피로도 풀리고 발 모양이 잘못되는 것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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