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올림픽위원회는 5일 베이징시가 인근 허베이(河北)성의 장자커우(張家口)시와 함께 2022년 동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사가 6일 전했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도시로, 중국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에서는 빙상 경기를, 장자커우에서는 설상 경기를 열 계획이다.
신화통신은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고속철도가 올해 말 착공 예정이며 고속철이 완공되면 양 도시 간 이동 시간이 약 40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이 만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여는 첫 번째 도시가 된다.
그러나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는 점이 베이징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리잉촨(李穎川) 베이징체육국 국장은 "명문화한 것은 아니지만 (대륙별) 순환 개최 규칙이 있다"면서 "평창이 2018년 대회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에 아시아 도시인 베이징은 불리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도 유치 성공의 걸림돌 중 하나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일했던 농구심판 투샤오쿤(塗曉昆)은 "평가 절차에서 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면서 "베이징이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면 공기 질 개선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베이징-장자커우의 유치 도전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의 르비프도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미 유치 도전을 선언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이어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도 이번 주 공동 유치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5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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