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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장은 계속된다"…신시장 창출로 매출 4000억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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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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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 행사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ㆍ이혜림 기자 = 삼성이 중단 없는 성장을 선언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 등의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한편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자동차, 교육, B2B(기업간 거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IT·전자산업의 격변기 속에서도 시장 1위로 올라선 배경을 설명하고 중장기 성장 전력과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며 "지속 성장을 통해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를 목표로 한 '비전 2020'을 달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음 10년의 키워드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키워드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자동차 △교육 △B2B 등이다.

권 부회장은 "향후 10년 내에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되겠다"며 "TV나 단말기를 제조하며 갖춘 역량을 활용해 해상도가 높은 휴대용 의료장비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니즈와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헬스케어나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R&D는 5년 이후까지 내다보며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B2B 시장 공략 의지도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최근 보안 분야의 성장을 기반으로 B2B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주요 타깃은 교육과 정부 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R&D 투자액 140억 달러와 연구인력 8만명의 절반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돼 있다.

또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공격적인 M&A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지난 3년간 의료기기와 콘텐츠, 서비스, 소프트웨어 분야의 회사를 대상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해 14개 회사를 인수했다"며 "앞으로도 M&A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견인했던 주력 사업의 경우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압도적 1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올해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판매가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블릿 PC도 4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부근 CE부문 사장도 "올해 세계 TV 시장 8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TV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로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V낸드도 내년 105% 성장하는 등 2017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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