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해양수산부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은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건)에 비해 86% 줄었다"며 "이 기간 이 해역에서 납치된 배는 2척에 불과했고, 선박과 선원도 수일 내에 모두 구출돼 사실상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행위가 급격히 감소한 것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주요 해운국이 아덴만에 해군 함정을 파견해 해적 소탕 활동을 벌이고 있고, 선사들도 배에 무장보안요원을 승선시켜 해적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올들어 나이지리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해적 공격 횟수는 2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나는 등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 활동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도 32명에 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선원 납치 피해자의 94%를 차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해역의 해적 활동은 과거의 단순 화물 탈취에서 선원 납치 후 석방금 요구로 변화하고 있어 항해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해적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운항선박 24시간 모니터링 등 '서아프리카 해적 피해 예방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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