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나자 '금융공기업 인사'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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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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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봉 보험개발원장(왼쪽부터),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내정자, 유재훈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사가 다시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뤄질 금융공기업 인사는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감이 끝난 후 일부 금융공기업의 신임 기관장들이 공식 취임하거나 취임할 예정이다. 국감 후 기관장 인사의 시작을 알린 곳은 보험개발원이다. 지난 4일 김수봉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했다. 

보험개발원은 1일 사원총회를 열고, 참석 사원사 만장일치로 김 전 부원장보를 원장으로 선출했다. 1986년부터 금감원에 몸 담은 김 원장은 보험계리팀장, 연금팀장, 생명보험서비스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 보험 관련 주요 보직을 거쳤다. 임기는 2016년 11월까지이다.

올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내정설에 휩싸였던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캠코는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장영철 사장의 후임으로 홍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주총에서 의결된 사항을 금융위에 전달하면 금융위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대통령비서실, 금감위 자본시장국장, 기획재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그리고 조만간 한국예탁결제원의 차기 사장이 결정된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추위는 신임 사장 공모를 내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으로 유재훈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인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9월13일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김정국 기보 이사장 역시 이미 금융위에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기보 역시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기관장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27일까지이다. 임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별다른 하마평 없이 조용한 편이어서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금융권 관계자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관료 출신들이 기업은행장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내부 출신인 조 행장의 연임을 확신할 수 없다. 또 기업은행의 경우 고 강권석 전 행장 외에 연임 사례가 없었다. 

한편 국감을 코 앞에 두고 취임한 기관장들도 있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1일,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지난달 2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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