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트위터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주당 26달러로 확정됐다. 이로써 트위터는 IPO를 통해 총 18억2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의 IPO 이후 IT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트위터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7000만주를 발행했고, 7일부터 코드명 'TWTR'로 거래된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체이스 등이 주관사다.
트위터의 기업가치는 142억 달러로 평가됐다.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의 빠른 성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트위터는 전 세계 2억30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매트 크르나 소프트뱅크 캐피털 대표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유저 수를 본다면 투자자들이 신뢰감 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 IPO 이후 소셜네트워크(SNS)에 대한 회의가 한때 커졌지만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IPO를 한 후 주가가 반토막 났으나 올해 들어 85%까지 올랐다. 링크드인 주가는 92%, 옐프도 253%나 증가했다.
이번 공모가 가격은 앞서 트위터가 제출했던 가격(23~25달러)보다 높다. 트위터 내부에서도 IPO 때 주식을 팔지 않아 회사 성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14억8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가진 에반 윌리엄스 공동 창업자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딕 코스틀로의 주식가치도 6억1000만 달러, 2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1년간 트위터의 매출은 5억345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유저 성장률은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트위터에 접속하는 월 유저 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억3170만명이지만 그 전년도에 65% 성장한 것보다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난 3분기 트위터 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216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646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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