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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8일 LS타워 강당에서 열린 창립1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8일 원전 비리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모두가 유구무언의 심정으로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과 담합으로 국민과 정부에 불편을 끼쳤다"며 "LS그룹이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현재, 이토록 참담하고 부끄러운 날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가동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다 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회장단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적극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품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제조업에서 품질을 조작해 명예와 자부심을 스스로 땅에 떨어뜨렸다"며 "제품 개발과 생산·판매 등 모든 영역에서 다른 문제는 없는지 재점검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LS그룹 계열사인 JS전선은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불량 케이블을 납품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JS전선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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