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응답하라 1994' 쓰레기에게서 정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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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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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정우[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쓰레기에게서 정우가 보인다. '응사' 속 쓰레기에게서 잇단 스캔들로 구설수에 오른 정우의 모습이 엿보이면서, 결론적으로 그의 스캔들은 극에 몰입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 

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는 쓰레기(정우)를 향한 성나정(고아라)의 가슴절절한 순애보가 그려졌다. 마음을 쉬이 고백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성나정의 모습에서 그녀의 짝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쓰레기가 '지구가 멸망하고, 여자가 조윤진(도희)과 성나정 뿐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조)윤진이! 나정이는 가족이잖아"라고 답하는 장면에서는 성나정과 함께 뭇 여성들의 마음도 함께 무너졌다. 

무너진 가슴을 부여잡고 쓰레기를 쫓아가 다시 한 번 질문을 하는 성나정. 이때 "당연히 너(성나정)지"라고 답하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쓰레기. 성나정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는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쓰레기를 향한 성나정의 진심은 세상 모든 비밀을 만천하에 공개해버리는 조윤진의 술버릇 때문에 폭로됐다. 술만 취했다 하면 세상에 비밀이란 없어지는 조윤진은 쓰레기에게 "(성)나정이의 진심을 좀 알아달라"고 말했고, 순간의 정적과 함께 방송은 다음 회를 기약했다. 

이렇듯 '응사'는 성나정의 진짜 남편은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을 던지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쓰레기를 향한 성나정의 짝사랑과 성나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쓰레기 덕분에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 역시 쫄깃해지고 있는 것. 

그러나 '응사' 속 의도치 않은 쓰레기의 밀당은 실제 그의 스캔들과 이어지면서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룹 디바 출신 김진과 '붉은 가족'을 통해 호흡을 맞춘 김유미와의 열애설이 고아라와 러브라인과 디졸브되면서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 상황. 고아라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이며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일 때에는 더욱이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쓰레기에게서 정우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과연 정우가 스캔들의 후폭풍을 이겨내고 고아라와 훈훈한 부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가 '응사'를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스캔들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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