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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중심의 가치 있는 복지도시 만들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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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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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독립운동을 비롯한 근대사 민족성지를 품은 서대문구가 복지도시 만들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 중인 문석진 서대문구청장(58)은 "행정·기부·교육·주거·일자리·참여·환경·문화 등 구정 전반에서 주민의 행복한 삶이 기초가 되는 복지를 지향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취임 뒤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일반민원 담당자를 줄이고 복지공무원은 대폭 확대했다. 동 주민센터 내 기존 행정민원팀과 주민생활지원팀의 명칭을 각각 민원팀, 행정복지팀으로 바꿔 개편했다.

동 주민센터 복지업무 수행인력이 작년 24% 수준에서 올해 42%(87명)까지 늘어났다. 그러자 동 복지허브화, 100가정 보듬기, 대학생 임대주택 건립, 징검다리스쿨, 안산자락길 조성 등 각종 성과물이 가시화됐다.

2012년 보건복지부의 복지전달체계 평가에서 서대문구는 전국 1등으로 평가됐다. 최근 정부는 물론이고 우수사례로 도입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 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은 동 복지허브화 사업에 대해 문 구청장은 "전국 최초의 시도로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가 올해 4월부터 80일간 이뤄졌다. 찾아오지 않는 잠재적 빈곤층은 촘촘하게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코자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관내 전 세대를 모집단으로 재산·자동차세 등 납세 세대와 기존 복지 관련 관리대상을 뺀 총 5만5510세대를 추출해냈다. 이 가운데 복지통장과 동 주민센터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1565세대를 발굴했다.

이어 기초생활수급·서울형 기초보장·기초노령연금·한부모가정·차상위급여 등 가정 상황에 맞는 복지급여를 연계시켜 전체 세대 중 53%의 결실을 이끌었다.

특히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호응이 높다. 2011년 1월에 1호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30일 100번째 결연가정이 탄생했다. 한 번에 한 사람씩 100가정만 보듬어 보자고 진행했던 게 204호 가정까지 늘어났다. 결연가정에 모두 8억3700만원의 후원금이 서울시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금으로 지원됐다.

서대문구 복지전달체계는 외부기관은 물론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기초·광역자치단체와 중앙부처, 행정연구기관 등 전국 74개 기관들로부터 벤치마킹 방문을 받았다. '지방이 중앙을 바꿀 수 있는 복지모델'이란 평가도 나온다.

문 구청장은 복지와 함께 교육도 지역공동체의 몫이라고 평소 언급한다. 그는 "우리 사회는 어느 순간부턴가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하게 돼버렸다. 부가 세습되는 만큼이나 가난 또한 대물림되는 것"이라며 "구조적인 차별을 가져오는 현실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도 해소시키고자 이를 교육정책으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구의 '100권 책 읽기'는 성공적 교육복지 프로젝트로 꼽힌다. 책을 많이 읽으면 언어실력·논리력이 바탕이 돼 수학도 잘 풀고 개념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단순히 문제나 공식풀이로만 수학 성적을 끌어올리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인교육 방식의 교육복지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관내 대학과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바로 그것이다. 일례로 연세대 드림스타트 멘토링, 고촌재단 중학생 멘토링, 이대 영재교육센터 운영, 열린시민대학,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주민건강대학(서울간호대) 등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사람중심의 가치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구정운영 방침으로 정한 문 구청장은 "주민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여기서 나온 의견들은 적극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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