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11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하루 소비액 5조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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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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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0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알리바바 타오바오 본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11월11일 즈푸바오 거래액 데이타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본사에는 3000여명의 기술자와 직원들이 11월 11을 온라인쇼핑의 날을 맞이하기 위해 밤샘작업을 펼쳤다.[항저우=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잘 알려진 11월 11일 솔로데이에 중국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이 최대 300억 위안(약 5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결제 사이트인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부터 1시3분까지 단 63분 동안 즈푸바오를 통해 결제된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무려 70억 위안에 달했으며, 새벽 6시엔 이미 1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두 곳인 타오바오몰(淘寶 C2C)과 티몰(天猫 B2C)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한 금액은 모두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진다. 즈푸바오 결제액이 온라인 쇼핑몰 두 곳의 매출액인 셈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11월 11일 단 하루에만 즈푸바오 결제액이 300억 위안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올해 1~3분기 베이징 왕푸징 백화점 매출액(150억 위안)의 두 배, 월마트 지난 한해 매출액(600억 위안)의 절반으로 어마어마한 소비규모다.
 
지난 해 온라인쇼핑몰 두 곳의 총 매출액은 190억 위안에 달했었다. 지난해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의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매출을 합친 25억 달러(약 2조6500억원)보다 큰 것이다.
 
11월 11일은 중국에서 ‘1’이 4개 겹쳐있다고 하여 그동안 광군제(光棍節 ), 솔로데이로 불려왔다. 솔로데이가 이처럼 중국의 온라인쇼핑의 날로 자리잡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이 이날 대대적인 판촉할인 행사를 전개하면서 부터다. 현재 11월 11일은 이제 완전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난 10월 말 열린 경제좌담회에서 “마윈은 11월 11일이라는 새로운 소비 시점을 창조해 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중국판 ‘창조 경제’를 일궈낸 마윈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온라인쇼핑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윈 회장이 2020년까지 중국 전체 소비시장의 절반이 온라인 쇼핑으로 이뤄질 것으로 장담했을 정도다.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돌파해 중국 소매총액의 6%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온라인쇼핑 이용자도 2012년 이미 2억4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온라인쇼핑의 성장에 전통 유통업체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앞서 10월말부터 훙싱메이카이룽(紅星美凱龍), 쥐란즈자(居然之家) 등 중국 오프라인 가구상 19곳은 톈마오‘보이콧’에 나서며 온라인쇼핑몰이 전개하는 11월 11일 판촉 행사에 절대 참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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