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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속 새로운 주거문화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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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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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주거문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기 위해 주로 활용하던 할인분양 등의 계약조건 변경뿐만 아니라 아예 건설사가 직접 전세를 놓거나 세대분리형 평면을 통해 임대수익 보장제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서는 복합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이달 들어 계약금 10%중 5% 융자가 가능하도록 계약조건을 바꿨다. 또 '일산 아이파크'도 분양가를 할인판매 하는 상태에서 최근 자동차나 순금 지급,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 조건이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 주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주요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잡았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 분양 중인 'DMC가재울4구역'은 최근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적용해 발코니 무료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 설치 등의 혜택을 모든 계약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것 외에 최근에는 아예 전세로 계약을 맺고 대형 건설사가 직접 나서 100% 전세금 확약을 제공하거나, 일단 집에 살아 보고 추후 분양을 결정하는 형태도 늘고 있다. 

한화건설이 김포 풍무 5지구에 공급하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총 1810가구의 대단지로, 한정가구에 대해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순수 전세 상품을 선보인다. 

시공능력평가 10위의 한화건설이 직접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도 발급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1순위로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전세공급 방식 상품은 건설사는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는 주변 전셋값 보다 저렴하게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전세난 해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로 공급된다. 전셋값은 최저 1억5000만원부터 시작되며 현재 계약금 정액 1000만원, 잔금은 입주 시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전세 계약자들에게는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시설 운영,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입주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 지역에서는 '계양 센트레빌', '영종 한양수자인', '영종 우미린' 등은 아파트 잔여물량을 전세로 전환해 공급 중이다.

순수 전세로 계약을 진행하는 아파트는 거주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파트 계약에 나서야 하는 애프터리빙제와 달리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이외에도 애프터리빙, 스마트리빙제, 프리리빙제 같은 전세형 분양 상품 등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의 전세로 살아보고 2~3년 후에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 역시 유행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분양대금의 22~25%를 입주금으로 납부한 뒤 3년간 살아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리빙 제도를 실시 중이다. 

여기에 주택형에 따라 계약금의 2~6%의 현금을 생활비로 매월 입주자에게 지급하고, 공용관리비 등도 회사 측이 대납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애프터리빙제와 같은 전세형 분양단지로 '김포 신안 실크밸리 3차' 안심 프리리빙제, 용인 '성복힐스테이트' 스마트 리빙제,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프리리빙제 등이 있다. 

부분적 임대가 가능한 세대분리형 평면에 대해 임대수익을 보장해주는 곳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중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경우 대형주택형인 전용 114㎡B형에 부분임대형 설계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용 114㎡B형의 경우, 84㎡와 30㎡는 별도의 현관과 욕실을 설치한 독립된 가구로 설계돼 본 아파트에 바로 원룸이 붙어있는 형태다.  

롯데건설은 이 주택형의 계약자들에게 1년 동안 85만원의 임대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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